칠레 법정에 영화 '스타워즈' 주요 인물인 다스베이더가 피고인으로 등장했습니다.
다스베이더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붉은 광선검을 들고 법정에 출석하자 방청객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남미 칠레의 발파라이소의 법원은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법원과 사법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스베이더에 대한 이색 재판을 열었습니다.
재판에는 실제 사법부 판사와 변호사들이 자리해 법리 다툼을 벌였습니다.
다스베이더에게는 스타워즈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인 루크 스카이워커와의 광선검 결투에서 스카이워커의 손을 절단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완전히 악랄하게 행동했다"며 '무기 냉동형'을 구형했습니다.
변호인은 이에 대해 "의뢰인에게 관용을 구하는 건 아니지만, 권리를 가진 인간이자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다스베이더는 '재판부의 선처'로 냉동 30년형과 최소 행성 3곳에서 루크 스타이워커에 대한 접근 금지, 평생 광선검 사용 금지 등을 선고 받았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진상명,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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