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국내 1세대 화랑 '동산방 화랑'의 설립자 기증품이 '박주환 컬렉션'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20세기 이후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면모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동녘에서 거닐다 :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 2024년 2월 12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달을 품은 매화의 유려한 묘사와 넓은 여백으로 서정미가 흐르는 의재 허백련의 10폭 병풍입니다.
허백련은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우리 전통화단을 이끌었습니다.
청전 이상범은 적막한 초겨울 농가의 풍경을 그려 제5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했습니다.
이 시기 동양화라는 용어가 우리 화단에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윤소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이 동양화는 이전에 취미로 그렸던 문인들의 그림의 장르와는 또 별개로 개인 작가의 창조적 역량을 보여주는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1950년대부터는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우리만의 '한국화'라는 개념이 주창되기도 했습니다.
서양화의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담채로 표현해 내며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이뤄냅니다.
채색화 전통을 이어 나비의 털 하나까지 묘사하는 섬세하고 꼼꼼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선두주자 송수남은 변화해 가는 현대 도시의 풍경을 수묵으로 담아냈습니다.
[윤소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이 전시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화의 다양한 변모들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고요.]
1974년 설립돼 현대 한국화단의 발전과 함께했던 동산방 화랑의 설립자 고 박주환 선생이 수집한 작품들입니다.
'동산 박주환 컬랙션'은 한국화 154점을 포함한 회화 198점과 조각, 판화, 서예까지 총 209점으로, '이건희 컬렉션'에 이어 기증문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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