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선관위 고위직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전수조사를 하겠다고도 약속했는데, 국민권익위에 조사를 맡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자녀 채용 특혜 의혹에 긴급 회의를 소집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책임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하여튼 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선관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동반 사퇴 후에도 채용 특혜 의혹이 이어지자, 전수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5급 이상 간부 대상 조사 강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인데, 국민권익위에 조사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마침 권익위원장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불법성 여부에 대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를 하겠다 그런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을 (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를 마친 노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국민을 또 실망시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개선 방안을 우리 국민도 믿어주시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회의에서는 특혜 의혹으로 동시에 직을 던진 사무총장과 차장 자리를 선관위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로 채우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선관위는 내일(31일) 오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처음 의혹이 제기된 4건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사례는 수사 의뢰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은 국가공무원법상 퇴직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정무직이어서 내일 징계 없이 면직 처리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세경,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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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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