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우파 돌풍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치러진 스페인 지방 선거에선 우파 연합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과 극우 야당 복스 연합이 집권당인 사회노동당을 꺾고 승리하면서 총선에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선 극우 후보가 '킹메이커'로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오른 극우 성향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 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선 중도우파 국민연합당이 극우 핀란드인당과 우파 연정 구성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스웨덴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패배했고, 이탈리아에선 '100년 만의 극우 총리'로 불리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정권을 잡았습니다.
프랑스에선 마린 르펜의 극우당 국민연합이 우파 간판 정당으로 올라섰고, 헝가리에선 극우 포퓰리스트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장기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탈냉전 이후 유럽에선 민주주의와 다자주의가 핵심 가치로 자리 잡으며 우익 포퓰리즘이나 민족주의 정당은 군소 세력에 머물렀지만, 근래 들어 정치 지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세계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유럽 유권자들이 민족주의, 탈세계화, 반엘리트주의에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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