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 남성 승객이 운전석 쪽으로 걸어와 길 너머를 가리키며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정류장이 아닌 곳에는 버스를 세울 수 없다"며 거절했는데, 기사의 거부에도 승객의 하차 요구는 계속되었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약 2분간 실랑이가 이어지던 그때, 하차 요구를 하던 승객이 주머니 안에서 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총을 들고 운전석 쪽으로 가 버스 기사를 위협하자, 이를 본 기사는 본인도 총을 꺼내 들었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남성 승객은 총을 피해 바닥을 기며 버스 뒷문 쪽으로 향했고,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도 의자 밑으로 황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이 벌인 총격전은 버스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몇 번 더 총을 쏘고 나서야 종료되었습니다.
이 총격전으로 남성 승객은 복부에, 기사는 팔에 총상을 입었으나 승객과 기사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남성 승객을 기소했고, 버스 기사는 회사로부터 '근무 중 총기 소지' 사유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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