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편의점에서 치킨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교적 값이 저렴하다는 것이 한 이유인데, 편의점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수입 맥주와 설탕 가격도 들썩이자,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나섰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편의점에서는 다음 달부터 즉석 조리 치킨 가격을 1만 1천 원에서 1만 3천 원으로 올립니다.
다른 편의점 역시 이미 조각 치킨 등의 가격을 12~25% 올렸습니다.
편의점 치킨은 대량 구매와 조리 등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춰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닭고기와 식용유 등 원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입니다.
치킨의 단짝, 맥주 가격도 오릅니다.
다음 달부터 4캔 묶음 기준으로 1만 1천 원 하던 주요 수입 맥주 12종 가격은 1만 2천 원으로 오릅니다.
[편의점 손님 : (맥주는) 거의 다 편의점에서 사요. (가격이 오르면) 자주 사서 먹기 조금 부담될 것 같아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설탕 가격도 걱정입니다.
설탕값 상승은 아이스크림 등 여름 간식은 물론 식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조지형/서울 강남구 : (아이스크림) 네다섯 개 사도 4천~5천 원 하니까 비싸서 일주일에 3번씩 먹던 걸 1번씩으로 줄이고 가끔은 아예 안 먹을 때도 있고.]
정부는 지난주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주요 제당업체들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또 설탕을 포함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와 고등어까지 모두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해 할당 관세율 0%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관세가 낮아지면 수입품의 소비자 가격도 함께 떨어집니다.
하지만 한돈협회는 현재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연중 최고치라며 무분별한 할당 관세 정책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최하늘)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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