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내일(3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정부가 반 노동자 정책을 펴고 경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여는 겁니다.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작하는 집회엔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오후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16일 건설노조의 심야 집단 노숙으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초래됐다며 내일 민주노총이 야간 문화제 명목이나 집단 노숙 형태로 불법 집회를 이어가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산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추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인 캡사이신 용액을 불법 행위자의 눈 주변으로 뿌려 시야를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경찰이 캡사이신을 사용한 건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정부 탄핵 정국 당시 서울 도심 집회가 마지막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차례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불법집회 해산 훈련에서 시위대와 무력 충돌할 경우 캡사이신을 분사하는 전술도 구현하긴 했습니다.
윤 청장은 내일 집회 대응에 전국에서 임시 편성 부대를 포함해 120여 개 경찰 부대를 배치할 거라며 해산 과정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엔 즉시 현장 검거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법 처리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