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칸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하죠.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개봉을 앞두고 감독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민 2세인 감독은 이번 작품에 자신의 경험이 녹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물, 불, 흙, 공기 4가지 원소들이 함께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
이곳에는 원소끼리 서로 섞이면 안 된다는 원칙이 존재합니다.
이민자인 아버지 소원대로 잡화점을 물려받기 위해 노력하는 불, 앰버에게 어느 날 물인 웨이드가 나타나고 둘은 세상의 규칙을 깨고 사랑에 빠집니다.
이민 2세로 디즈니-픽사의 유일한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은 애니메이션 속 큰절을 하는 모습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뜨거운 음식을 먹는 장면은 한국 음식이 생소했던 자신의 아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손/'엘리멘탈' 감독 : 아버지가 미국으로 떠날 때 가족들에게 큰절을 했다고 큰아버지로부터 들었고, 아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 음식을 먹는 걸 지켜봤던 것도 (영감을 줬습니다.)]
피터 손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드는 동안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피터 손/'엘리멘탈' 감독 : 영화를 만드는 중에 두 분 모두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사랑을 영화에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에 오게 돼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3D 애니메이션 작업과 캐릭터 디자인 등에도 한국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채연/디즈니-픽사 애니메이터 : 원소들의 움직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는데요, 특히 불의 경우 사람의 몸에 불이 붙은 게 아니라 엠버 그 자체가 불이 되도록….]
한국적 정서가 담겨 있는 엘리멘탈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이용한, 영상편집 : 김진원)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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