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총리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던 자신의 장남을 결국 경질했습니다. 장남, 쇼타로 비서관은 작년 연말 총리 관저에 친척들을 불러 송년회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는 총리 정무비서관인 장남 쇼타로 씨를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쇼타로 씨는 지난해 말 총리 공저에서 10여 명의 친척과 송년회를 하고 기자회견장과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 등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공적 입장인 정무비서관으로서 부적절하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공저는 총리가 생활을 하는 공간이지만, 외부 손님 등을 맞이하고 집무실도 있는 공적 공간입니다.
1년 유지비만 우리 돈 15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주 한 주간지의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에서는 쇼타로 씨의 경질을 요구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주의를 주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 자신도 현장에서 인사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쇼타로 씨는 지난해 10월 총리 비서관에 임명될 때부터 세습정치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1월 기시다 총리의 유럽 순방 당시 쇼타로 씨는 공용차량을 이용해 총리 기념품을 사러 가 공사구분을 못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쇼타로 씨가 퇴직금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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