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와중에 경찰이 노조 간부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고, 또 경찰봉을 휘둘러서 머리를 다치게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대응이라고 했지만, 과잉진압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다리차 두 대가 7m 높이의 망루로 다가갑니다.
고공농성 중이던 노조 간부가 쇠파이프로 난간을 치며 저항합니다.
사다리차에 나눠탄 경찰 4명이 한꺼번에 경찰봉을 휘두릅니다.
어깨와 머리를 맞고 휘청이자 주저 앉을 때까지 내리칩니다.
[사람 죽이려고 그러네.]
결국 이 간부는 정수리가 찢어졌습니다.
임금교섭이 1년 넘게 밀리자 농성에 나섰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입니다.
경찰 여러명이 노조 간부 한 명을 둘러쌉니다.
힘으로 제압해 넘어뜨리더니 무릎과 손으로 목을 짓누릅니다.
뒤로 꺾인 팔에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놔봐 놔봐. 이거 뭐 하는 거야.]
어제도 경찰은 같은 곳에서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이걸 막던 또 다른 노조 간부를 이렇게 붙잡았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농성장의 벼랑 끝에서 노동자를 폭력 진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제 어떤 기대도 없다.]
경찰은 쇠파이프를 휘두른 노조원을 제압하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노총은 과잉진압에 반발해 내일 예정된 노사정 간담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노총)
(영상디자인 : 유정배)
임예은 기자 , 이완근, 정다정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