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0분 정도 절차를 밟으면 지금 대출보다 이자가 더 싼 대출로 바꿀 수도 있다는 건데요. 조금이지만 금리가 낮아졌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거절당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8천만 원 짜리 신용 대출을 쓰고 있는 직장인 서모 씨.
이자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오늘부터 열린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들어가봤습니다.
본인 인증을 했더니 갈아탈 대출 상품을 찾고 있단 문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갈아탈 수 없다는 답변이 떴습니다.
[서모 씨/직장인 (서울 상계동) :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 없다고 나온 것 같은데요?} 대환대출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플랫폼에선 갈아탈 수 있는 다른 대출이 한 건 있다고 알려줬지만, 지금보다 이자가 오히려 더 비쌉니다.
[서모 씨/직장인 (서울 상계동) : 이거는 더 많아지는 거죠. 한 달에 내야 되는 이자가.]
이처럼 거절당한 이들은 영문을 몰라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더 싼 금리 상품이 없는건지, 이미 대출한도가 차서 그런건지 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용자 사이에선 서비스가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금융회사 앱이 오류가 많이 나 못 갈아탔다는 겁니다.
물론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데 성공한 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낮아진 금리폭은 통상 1%포인트 안쪽으로 크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연 15%대 금리를 시중은행 연 4%대로 바꾼 사례, 시중은행 연 9%대 대출을 연 5%대로 바꾼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오원석 기자 , 정재우,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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