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들이 더 당황스러운 건 그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문자와 사이렌을 잘못 울렸다", "아니다 과했을 뿐이다" 행정안전부가 서울시가 하루 종일 신경전이었습니다. 정말 큰 사고가 난다면 컨트롤타워가 작동하기는 할 지, 시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방송은 실제 상황입니다.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지난 1983년 8월 7일 대낮이었습니다.
거리엔 시민들이 오가고 봉황기 고교 야구가 한창이었습니다.
미그기 조종사 손천근이 망명한 순간입니다.
이런 경계경보가 40년 만에 울렸습니다.
'대피하라'는 문자가 왔고 곧 사이렌과 경보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음질은 좋지 않아 알아듣기 힘들었고 그래서 시민들은 더 불안했습니다.
첫 문자 20분 뒤인 오전 7시 3분.
이번엔 행안부가 오발령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재성/서울 시흥동 : 정부 부처 간에 소통이 안 되나 약간 그런 생각도 들었고…]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는 행안부 연락대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6시 30분 행안부가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경보 발령하라"고 연락했다는 겁니다.
행안부는 곧장 반박했습니다.
"경보가 내려진 백령면 가운데 미수신 지역만 자체 경보 발령하라'는 연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 논리대로면 다른 시도 자치단체도 모두 발령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오세훈 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1천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경보를 발령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발령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과잉 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됩니다.]
시민들은 혼란스러웠고 정부와 지자체는 더 우왕좌왕했습니다.
(화면출처 : KTV)
(영상디자인 : 허성운)
이은진 기자 , 김영묵, 유연경,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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