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을 마감한 주식시장에서 천일염 관련 주들이 상승 추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주인 '인산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2천55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상홀딩스'도 코스피에서 7.5% 오른 7천88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가 곧 이뤄질 것 같다며 소금 100만 원어치를 샀다거나 소금 세 포대를 사뒀고, 마른 김도 미리 샀다는 내용입니다.
"저도 소금을 20kg 샀다"거나 "요즘 소금을 50포대씩 사두는 사람들이 많고, 마트에도 입고가 안 되고 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반면 "저도 유통업 종사자인데, 소금을 사재기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오히려 지금은 소금값이 하향 안정세"라는 반박 댓글도 달리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재기 심리를 거론하며 "소금값이 두 달 사이 40%가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해양수산부는 즉각 설명 자료를 내고 반박했습니다.
이달 첫 주 천일염 가격이 4월 첫 주 대비 26.8% 상승한 건 맞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해수부는 최근 비가 많이 와 소금 생산량이 줄었고, 장마철을 대비해 천일염 생산자들이 생산된 소금을 바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천일염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사재기 현상 자체도 부인했습니다.
해수부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0여 개 염전을 대상으로 매달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지만 방사능이 검출된 곳은 없다"며 "6~7월부터 방사능 검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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