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징검다리 연휴에 산을 찾으셨던 분들 많으셨죠.
일교차가 큰 날씨에 무리한 산행을 나갔다가 탈진이나 열사병으로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9 구조대원이 줄에 매달린 채 헬기로 올라갑니다.
함께 묶인 커다란 들것에는 70대 등산객이 실려 옮겨집니다.
지난 4일 단양 월악산 제비봉 인근에서 70살 등산객이 심정지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더운 날씨에 산행에 나선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경우/단양소방서 구조팀장]
"저희가 계속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과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날씨가 더워진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이지 않았나‥"
단양 소백산과 보은 속리산에서도 등산객 구조가 잇따랐습니다.
두 곳 모두 60대 등산객이 근육경련 등 탈진 증세를 보이면서 구조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곽정구/충북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19항공대]
"땀을 많이 흘린 상태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온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다리 경련이 있는 상태였고 추위를 많이 느낀다고 하셔서‥"
특히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에 열사병 위험까지 더해지는 데다, 소나기가 내리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영식/충북산악연맹 회장]
"준비를 많이 안 하고 (산에)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열사병이라든지 또 탈수, 탈진 이런 것 때문에 근육 경련이나 심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까지 가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경로를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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