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 다시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수사팀은 조사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송 전 대표는 검찰을 "정권의 머슴, 노비"라고 거세게 비난하면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두 번째 자진 출두했습니다.
지난달 2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자신을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발걸음을 돌린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검찰은 "조율된 일정이 아니고, 조사 계획도 없다"며 이번에도 송 전 대표의 조사와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수사하지 않고 민주당만 겨냥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권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검찰이 최소한의 여야 간 균형도 맞추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 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을 직접 조사해달라"며 검찰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아직 송 전 대표를 부를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틀 전 국회 사무처에서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29명의 현역 의원들의 출입기록을 압수수색 했는데, 우선 수수자부터 확인한 뒤 조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는 12일 이번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최종적인 구속 여부도, 송 전 대표 조사 일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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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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