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면담 요청을 거부했고, 송 전 대표는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수사하지 않고 민주당 수사에만 매진하고 있다면서, 고려 무신 정권 시대 노비 같다"고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1차 자진출두 이후 36일 만입니다.
지지와 비난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수사팀 면담을 요청했지만, 수사팀은 "조율된 일정이 아니고 조사 계획도 없다"며 이번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선종문/송영길 전 대표 변호인]
"검사님 뵐 수 있는지 싶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아, 따로 출석이 합의된 바가 없어서‥"
송 전 대표는 검찰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민주당 돈봉투, 두 사건을 함께 맡은 반부패2부가 민주당 수사에만 매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인가요? '고양이 앞에 쥐' 같은 모양새입니다."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 같은 정치쇼를 한다"며 "검찰이 최소한의 여야 균형도 맞추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정권 하의 검찰은 아예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을 조사하라"며 3시간 정도 1인 시위도 벌였습니다.
검찰은 정치적 행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의 시간표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 또, 외곽조직 후원금 등 다른 조사를 끝내야 송 전 대표를 조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도, 앞으로 수사일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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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이정근
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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