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두환 씨 일가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전씨의 손자 전우원 씨.
자신의 이름으로도 숨겨진 주식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전두환 씨 며느리, 그러니까 우원 씨에게는 계모인 박상아 씨가 이 주식을 가압류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전두환 씨 일가의 호화생활을 폭로한 전씨의 손자 전우원 씨.
전두환씨의 전직 경호원이 대표인 보안업체 '웨어밸리'를, 일가의 비자금 은닉처 중 한 곳으로 지목했습니다.
우원 씨 자신 명의로도 2002년 7살 때부터 웨어밸리 주식 7%가 넘겨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PD수첩 (지난달 9일)]
" 지금도 갖고 있네요. 7%. (아, 뜨네요.)"
폭로 직후 귀국한 우원 씨는 2015년부터 5차례에 걸쳐 웨어밸리로부터 1억 7천만 원이 배당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우원씨는 한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아버지 전재용 씨의 셋째 부인, 즉, 자신의 계모인 배우 출신 박상아 씨가 받아간 것이었습니다.
새어머니가 내 준 미국 학비 등을 웨어밸리 주식을 팔아 갚기로 약속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웨어밸리 주식은 팔리지 않았고, 박상아 씨는 대신 배당금을 먼저 챙긴 겁니다.
박 씨는 지난달 배당금에 대한 MBC PD수첩 보도 바로 다음 날, 우원 씨 소유의 웨어밸리 주식을 가압류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버지를 '그자', '악마'라 부르면서 패륜적 언행을 일삼고, 자신에게 원한만 드러내고 있다" 며 "자산을 몰래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씨는 새아들에게 모두 6억 원가량 학비와 생활비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가 본소송까지 제기할 경우, 일가 사이 지분을 둘러싼 법정 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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