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퀴어 축제, 올해는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서 열립니다. 7월 1일, 서울광장이 아닌 을지로2가입니다. 한 종교단체가 같은 날 서울광장을 쓰겠다고 하고 서울시가 해당 단체에 우선권을 주자 을지로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1년에 딱 하루 성소수자라는 걸 드러낼 수 있는 날입니다.
[영화 '너에게 가는 길' (2021) : 엄마가 오늘을 위해서 많이 준비했지.]
코로나로 쉬었던 때를 빼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 모여 웃음으로 혐오에 맞섰습니다.
[영화 '너에게 가는 길' (2021) : 이런 세상에서 애들이 살고 있단 말이야? 그때부턴 더 투사가 되더라고요.]
올해도 7월 1일 축제를 하지만, 서울광장에 설 수는 없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같은 날 광장을 쓰겠다고 한 기독교 단체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대신 을지로 2가 일대에서 모입니다.
종각역, 서울광장 등을 거쳐 4km 구간을 왕복하는 행진도 합니다.
[김가희/서울퀴어퍼레이드 집행위원 :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지켜보는 곳에서 우리를 드러내겠다.]
주최 측은 5만 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근에서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종교 단체의 집회도 예정돼 있어 충돌이 우려됩니다.
오는 17일 예정된 대구 퀴어 축제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 동성로에서 열기로 했는데, 반대 단체들은 축제를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신진 기자 , 이경,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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