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의회 4급 간부가 4년 넘게 임기제 직원들을 성희롱 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여럿이었는데 근로 계약을 연장하지 못할까, 서로 쉬쉬해 왔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전문위원이 부하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에 지난달 1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시의회 관계자 : 분리조치 원해서 피해자가…대기발령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보름 간 조사에서 신고자 외에 4명의 추가 피해자가 확인됐습니다.
모두 임기제 직원들이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 진짜 각개전투로 조사를 받아서 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나는 이런 피해 사실이 있어…전혀 공유를 안 했거든요.]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19건의 성희롱·성추행이 인정됐습니다.
외모 평가부터 "남자친구랑 동거하느냐"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지난해 위원회 전체가 간 연수에서, 여직원에게 방을 바꾸자고 하며 "체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막말도 했습니다.
팔 안쪽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도 있었습니다.
회식자리에서는 여직원들을 남자 시의원들 옆에 앉히기도 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 : 남자 의원들 살살 녹이는 재주로 이렇게 승진까지하고 저런 걸 보고 배워야 해 (이런 말도 하고.)]
결국 지난 1일 직위해제된 전문위원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기가 꺼져 있어…]
서울시는 2주 안에 징계 수준 등을 정할 계획입니다.
조소희 기자 , 이경,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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