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피신하겠다" >
또래를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정유정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결국 덜미 잡혔죠.
신고 택시기사는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볼까요?
JTBC 취재진이 정유정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고 택시기사에도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주변과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 들어보시죠.
[동료 택시기사 : 본인이 아는 거 싫어하고 알려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지금 일 안 하겠는데. 일 안 하겠다고. 잠시 피신해 있겠다.]
신고 택시기사는 사건 당시 젊은 여성이 혼자 여행을 간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트렁크에서 가방도 꺼내줬고요.
이 때 손에 어떤 액체가 묻었다고 합니다.
정유정이 떠나고 택시에 다시 올라타서 손을 확인했더니 새빨간 피가 있었던 겁니다.
[캐스터]
와, 밤늦게 손님을 태우고 내려다 줬는데 피가 묻어 있었다, 얼마나 놀랐을까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래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감지했던 거죠.
하지만 신고 이후 사건이 알려지자 주변에서 걱정했다고 합니다.
혼자 일하면서 누굴 태울지 모르는 택시기사이기 때문에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앵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최근 보도를 보니까 정유정이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를 했더라고요?
[기자]
일반인 범주를 벗어난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정상적인 특이성향을 지녔다는 건데요.
하지만 사이코패스 기준은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인과 사이코패스 사이의 점수가 나온 거죠.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처벌 수준을 낮추거나 높이는 근거로 쓸 수는 없지만 범행 동기나 재범 가능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7일)쯤 검사 결과를 정리해 검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황이 드러나겠군요.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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