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씨가 오늘(7일) 재판에서 기동민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돈을 준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돈을 줬다고 했다가 다시 검찰이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다고 말을 바꿨었는데요. 재판에서는 돈을 준 게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정치기획 수사라고 했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김봉현씨로부터 1억 원과 200만원짜리 양복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김씨는 기 의원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몇개월 뒤, 갑자기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검찰이 진술을 강요했다는 옥중 편지를 외부에 공개한 겁니다.
기 의원에게 금품을 준 적이 없고, 당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에 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는 이후 2년 넘게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김 씨가 보석 도중 도망갔다 체포되며 또 상황이 바꼈습니다.
2년 전 편지 내용을 다시 뒤집으며 '금품을 줬다'고 인정한 건데, 오늘 재판에서 김 씨 측이 직접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금품을 줬다고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은 기 의원 외에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앞선 재판에 출석해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 검찰의 부당한 정치적 기획 기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 {오늘 어떤 말씀하실 예정인가요?} …]
기 의원은 오늘도 입장문을 내고 "법원에서 30년 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세 번이나 번복한 진술에 의존한 명백한 정치기획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박지영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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