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광고는 어떨까요, '불평등을 꿈꾸는 당신'. 정말 꽤 비싼 주상복합 분양 광고인데 논란입니다. 나중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심도 삽니다. 어쨌든 광고대로라면, 불평등을 꿈꾸는 사람들이 사게 되는 건가요?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곳은 원래 호텔이 있던 서울 반포동의 9천 제곱미터 규모 부지입니다.
4년 뒤 분양가가 최대 400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시행사가 내건 분양광고가 논란이 됐습니다.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친다"는 문구 때문입니다.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 같은 표현에 부적절하단 비판이 쏟아진 겁니다.
[김선경/서울 반포동 : 이건 너무 말도 안 돼요. 이렇게 쓴 이유가 뭐예요? 머리에 뭐가 들었길래… 주민들이나 국민들을 단계별로 맞춰 놓겠다는 건지 인도 카스트제도같이 그런 걸 하겠다는 건지…]
[지준호/경기 성남시 :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입주할 수 있다는 로열 마케팅을 하는 것 같은데 돈 없는 서민들은 거부감이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결국 시행사는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된 광고를 지우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어날 걸 알면서도 홍보효과를 노린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 아니냔 지적도 있습니다.
[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굉장히 자극적인 문구거든요. 노이즈 마케팅도 하고, 일종의 스노비즘(속물근성)을 찾으려고 하는 소비자를 자극해서 그런 차원이 아닐까 싶어요.]
오원석 기자 , 반일훈,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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