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업가 살해' 필리핀 경찰, 6년여만에 무기징역 선고|월드 클라스

2023.06.07 방영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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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월드클라스 오늘(7일)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해 숨지게 한 일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는 소식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앵커] 2016년로 기억하는데요, 범인 가운데 필리핀 현직 경찰관이 포함됐고, 범행장소가 경찰청 주차장이어서 더 충격이었던 사건이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범행은 2016년 10월 필리핀 앙헬레스 주택가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50대 한인 사업가 지 모씨를 차로 납치한 뒤 살해했는데, 범인 가운데 현직 필리핀 경찰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당시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유족의 도움에도 비협조적이었습니다. 유가족은 용의자를 특정할 결정적 CCTV 영상을 확보한 것도 경찰이 아닌 자신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 모 씨 유가족/(2017년 2월) : CCTV 확보는 무슨 자기네들이 해? 차량, 따라들어오는 거, 다른 차량 의심스러운 거 다 우리가 만들었어요.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밝힌 거예요.] 특히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한인 사회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 [기자] 당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씨의 부인을 만나 "매우 미안하다"며 직접 사과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캐스터] 예, 시간은 흘러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필리핀 앙헬레스 법원은 범인 2명에게 무기 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경찰청 마약수사국 소속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 정보관 '제리 옴랑'인데요, 살인과 납치, 시신유기 등의 혐의입니다. 시신을 화장해 놓고도 지씨의 몸값으로 우리 돈 1억 2천여 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는데요, 재판은 사건 이듬해인 2017년부터 진행됐는데 검사와 변호사, 증인 등이 재판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졌습니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2명을 단죄했지만, 이들의 상관은 무죄 선고를 받았고, 다른 용의자는 코로나19로 이미 숨진 상태입니다. 유족들은 범행 동기 등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이어가주세요. [캐스터] 예, 또 범죄와 관련된 뉴스입니다. double agent를 아시나요, 우리말로 '이중간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스파이 가운데 한 명이라고 불리는 '로버트 핸슨' 전 FBI 요원이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5일 콜로라도주 플로렌스 연방 교도소 측은 올해 79세인 핸슨이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이중 스파이면, 구 소련과 미국 사이를 오가며 벌인 것인가요? [기자] 이중 스파이는 영화 소재로도 종종 등장하기도 하죠. [캐스터] 맞습니다. 실제 2007년 크리스 쿠퍼 주연의 '브리치'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요, 핸슨은 무려 20년 동안 구 소련과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2001년 검거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핸슨은 1976년 FBI에 입사했는데요. 양국의 정보기관을 오가며 정보를 빼냈는데, 기밀문서만 6천 건,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26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에 미국 측의 첩보활동 상황이나, 러시아 내 미국 간첩 명단을 넘겨, 구 소련 장군이 처형되기도 했습니다. 또 그 대가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140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다이아몬드, 롤렉스 같은 고급 시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근데 어떡하다가 꼬리가 밟혔죠? [캐스터] 꼬리가 길면 잡히게 마련이죠. 핸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FBI가 뒤를 밟다가 일명 '던지기 수법'이라고 하죠, 기밀문서를 담은 쓰레기 봉투를 한 공원의 인도교 밑바닥에 테이프로 붙이는 핸슨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핸슨은 "이념이 아닌 돈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고 말해 당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낚시 좀 한다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피라미도 월척으로 둔갑시키는 허풍이 예사라죠. 하지만 이건 진짭니다. 화면 바로 보시죠. 이탈리아의 한 남성이 북부의 포강으로 낚시를 나왔습니다. 다행히 찌 담근 수고가 헛되지 않게 월척을 낚았어요. 그런데, 이거 월척도 너무 월척 아닌가요? 두 팔로 들어올리기가 버거워 보일 정도로 거대합니다. [앵커] 물고기 아니라 괴물아니에요?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캐스터] 진짜 물고기 맞고요, '메기'입니다. 낚싯줄이 팽팽히 당겨지길래 큰 게 걸렸구나 싶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남성도 몰랐다고 해요. 길이를 재보니까 무려 2m 85cm에 달했다고 합니다. 국제게임낚시협회의 인증을 받은 현존 세계 기록보다 4㎝나 더 길다고 하네요. [기자] 그럼 이게 공식적으로는 세계 최고 크기의 메기네요. [캐스터] 맞습니다. 길이만 놓고 따졌을 때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저 같으면 무게도 한번 재봤을 것 같은데 메기가 너무 스트레스 받을까봐 길이만 쟀다고 해요. 40분간이나 사투를 벌여 간신히 잡았다는데, 이런 대어를 낚다니 아마 전날 밤 이 남성의 꿈자리가 꽤 좋았던 모양입니다. [앵커] 저렇게 큰 메기,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우리는 먹잖아요. [캐스터] 메기 매운탕, 보양식이죠. 그런데 이 남성은 그냥 사진만 찍고 다시 물에 풀어줬습니다. 원래 진정한 강태공은 손맛만 즐기고 방생해서 덕을 쌓는다고 하잖아요. 자유를 되찾은 메기, 집에 잘 돌아갔다가 혹시 다음에 기회되면 더 커진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엔 홍콩의 한 바닷가로 가보겠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 앞에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겠죠. 십여 명의 관광객들이 난간 근처에서 자세를 잡았는데요. 그 순간 파도가 이들을 덮칩니다. [앵커] 불안하다 싶었어요. 넘어지고 다 젖고요. [캐스터] 그래도 다들 이 정도는 별일 아니다 싶었는지, 큰 파도가 지나가자 다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사실 지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사라졌어요. 아까 파도에 휩쓸려 나간 겁니다. [앵커] 다들 곧장 알아채지 못했나봐요. [캐스터] 사라진 건 여성 1명인데요. 일행들이 뒤늦게 물에 뛰어들어 구하려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출동했는데 결국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요.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기자] 파도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사고는 순식간이에요. [캐스터] 날이 빠르게 더워지면서 우리도 바다를 찾는 물놀이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 명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영상출처 : ABS-CBN NEWS)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alebiancardi_catfishing_madcat'·페이스북 'Alessandro Biancardi' 'Savage Gear' ·더우인) JTBC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30607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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