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미국 동부 지역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뉴욕의 공기질은 한때 인도 뉴델리만큼 악화됐고, 거리에는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의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다리입니다. 주변이 온통 뿌옇습니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티파니 페러 / 뉴욕 시민
"마스크에 익숙해요. 보시다시피 도시가 오염됐어요. 마스크가 낯설지 않아요."
사무엘 가르시아 앙헬 / 뉴욕 관광객
"정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예상 못했어요. 모두 안전하길 바랍니다."
캐나다를 뒤덮고 있는 대형 산불의 여파로 연기가 미국 동부까지 넘어온 겁니다.
현재 캐나다는 한달이 넘게 통제 불능 수준의 산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빌 블레어 /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오늘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일어났던 산불은 2293건입니다. 약 380만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오늘만 414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239건은 통제 불능입니다."
비상 상황의 캐나다는 물론, 평소 공기가 좋은 미국 동부와 중서부도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잭 테일러 / 미 기상청 기상학자
"연기를 이동시키고 치워버릴 수 있을 만한 기상 상황이 없어요. 불행하게도, 적어도 주말까지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요."
현지 시간 7일 뉴욕의 공기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대기질지수는 218, 전 세계 대도시 중 이 보다 공기의 질이 나빴던 곳은 인도 뉴델리밖에 없었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김관 기자(kw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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