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변기, 욕조에서 내보낸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모이죠. 이 때문에, 하수처리장을 추적하면, 불법 약물 사용 추정도 가능한데요, 전국의 하수처리장 44곳에서 모두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마약이 높게 검출된 곳은 어느 지역이었는지,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연구관이 하수처리장에서 채수기를 이용해 하수 시료를 채취합니다.
성분이 변하지 않도록 약물을 섞은 후 실험실로 가져와 성분을 분석합니다.
물에 남은 불법 마약류 7종의 양을 분석하는 하수 역학 조사입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44개 하수처리장이 대상이었는데 모든 곳에서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1000명당 하루 평균 사용량을 추정하면 20mg 내외입니다.
조사가 시작된 2020년부터 대상에 포함된 34곳에선 3년 연속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는 뜻입니다.
김영주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3년 내리 필로폰이 34개 처리장에서 계속 검출이 되고 있고 일정 정도의 양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엑스터시 역시 검출된 곳이 늘었고 사용 추정량도 2년 새 1.5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항만과 대도시에서 더 높게 검출됐는데 인천은 필로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의 사용 추정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불법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식약처는 하수 역학 조사 결과를 마약 예방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