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 언론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매달 3천만 원씩을 이 전 부지사에게 전달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저희가 보도한 2천만 원은 전혀 다른 의혹입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화영 전 부지사는 법인카드뿐 아니라 엄청난 현금을 조달한 셈인데, 이걸 어디다 썼을까요?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여의도에 있는 한 건물에만 서너 개의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사무실들을 비워놨을리는 없고 누가,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권형석 기자가 어떤 곳인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 건물. 2008년 이화영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입주해있는 곳입니다.
협회 사무실은 11층에 입주해 있고, 12층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2020년 8월 동북아협회 이사장으로 오면서 사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쌍방울 뇌물 수수의혹과 관련해 사무실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12층 사무실은 이 전 부지사가 재직 중 개인적으로 쓴 정황도 잡았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이들 2개 사무실 이외에 2~3개 사무실 운영에 더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사무실) 3-4곳 있던 곳은 다 빼셨어요?}거의 다 없어요.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
사무실 당 연간 임대료는 2400만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동북아협회와 이사장실 이외에 나머지 사무실 2~3곳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를 확인중입니다.
특히 한 사무실은 이 전 부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통장에서 월세가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 전 부지사가 사무실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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