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노총이 어제,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항의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더니 오늘 최저임금 회의에는 또 참석했습니다. 한국노총이 국가의 미래가 달린 노사 관계 개선은 내팽개 치고 눈앞의 이익만 쫓는다는 비판이 나와도 할 말 없게 된겁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채 정권 심판을 외칩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어제 경사노위 불참 선언에 이어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인 겁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오후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경찰 진압에 맞서다 구속된 한국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의 석방 탄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류기섭 / 한국노총 사무총장
"노동자 위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하는 것은 불합리한 부분.."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는 보이콧하면서도 최저임금 24.7% 인상 요구 관철에는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노동계에선 한국노총이 이익이 되는 논의만 선택적으로 참여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지순 /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
"(최저임금위원회는) 자기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참여하는 거잖아요. 선별적으로 선택적으로 참여 여부를 판단한 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법과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게 개혁의 핵심"이라며 "한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때문에 흔들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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