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천일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봄철에 비가 계속되면서 천일염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둑판처럼 펼쳐진 염전에 하얀 소금이 가득 쌓였습니다.
전남 신안에서는 국내 천일염의 80%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올해 천일염 생산량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박재성 / 염전 어민
"올해 어찌 됐냐면 이상 기온이라서, 한 40%는 못 나왔다고 봐야죠."
최근 2달 동안 비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7일 많은 22일을 기록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박상례 / 소금 소매상
"소금은 햇볕 양으로 해서 그게 일조량이 결정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생산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일염 산지 가격은 지난 4월 첫 주 20kg 한 포대에 1만 4000원대 였지만, 이번달 둘째 주에는 1만 8000원대로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면서 소금 구입 문의도 늘어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윤정 / 소비자
"일본 오염수 방류 때문에 심리적인 그런 것도, 소금은 100만 원이어도 소금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요."
해양수산부는 천일염 생산량 감소가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방사능 검사와 유통 체계 점검 등을 통해 천일염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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