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FA 대어들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잇달아 팀을 옮겼죠.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인 김선형과 챔피언결정전 MVP 오세근이 한솥밥을 먹게 됐는데요, '전설의 콤비'로 불렸던 이들이라 기대가 큰데요.
석민혁 기자가 포부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치열한 골 밑 싸움은 물론 정확한 외곽슛까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KGC인삼공사를 4번이나 정상에 올려 놓은 오세근.
챔프전 MVP까지 차지했지만 오세근은 정규리그 MVP인 김선형이 있는 SK로 팀을 옮겼습니다.
오세근
"12년 동안 이뤘던 걸 놓고온다는 생각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하고 싶다는"
둘의 재회 만으로도 농구판은 들썩입니다.
중앙대 시절 52연승과 '전승 우승'을 합작한 콤비로 13년 만에 다시 손발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김선형
"이산가족 같은 느낌도 있어요. 진짜 끈끈했던 가족이 이산가족으로 있다가 서로 잘 성장하다가 나중에 둘이 만나서 잘 사는"
견제도 만만찮습니다.
KCC로 이적한 최준용은 친정팀 SK 주축들의 나이가 많다며 꼬집었습니다.
최준용
"SK는 '노인즈'로 밀어붙이겠죠. 우리는 '젊음'으로 하겠습니다"
형들은 '더글로리'의 대사를 인용하며 받아쳤습니다.
김선형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그런 대사가 좀 생각이 나는데.노인즈에 MVP 둘 다 있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요"
낭만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두 콤비, 우승 반지를 끼며 멋진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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