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내일까지 백만 명 서명을 받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거리로 나가 공을 들이고 있는데 명부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실상을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입니다. 횡단보도 위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현수막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이렇게 민주당 온라인 서명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이름과 거주지역만 입력하면 서명이 됩니다.
그런데 신분 확인을 위한 인증절차가 없다보니 허위 중복 서명도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서명란에는 똑같은 이름이 나란히 기재돼있고 흔치 않은 이름도 등장합니다.
"당원 80조와 대의원제 폐기" "문재인 대통령님 개명하고 재출마해달라"처럼 오염수와 무관한 내용들도 많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직접 반복해 서명란에 '홍길동'이라고 쓰고 내용엔 테스트라고 써도 실시간으로 서명이 인정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서명운동 발대식까지 직접 챙겼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서명운동에 돌입하게 되는데 여러분 함께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석률이 저조하자 공문으로 각 지역위원회의 서명운동 홍보 현수막 갯수까지 파악하면서 서명 숫자 늘리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허술한 시스템으로 서명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다"고 꼬집었고, 여당은 괴담 선동에 이어 엉터리 서명까지 동원해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괴담 선동도 모자라 엉터리 서명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민주당의 대국민 사기행각…."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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