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사고 시민 불안…"이중삼중 대책 필요"
[앵커]
어제(8일)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부상자가 발생했죠.
매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데요.
설계부터 감시까지 이중, 삼중의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했던 출근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반대로 움직여 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사고를 보고) 좀 무서운 마음이 조금 들었고요. 일부러라도 계단으로 갈 때도 있지 않을까 앞으로 그런 생각도 좀 들었어요."
사고를 막을 방법 중 하나로 '역주행 방지장치'가 꼽힙니다.
서울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총 1,827대 중 약 60%인 1,091대에만 역주행 방지장치가 있습니다.
2014년 7월 이후 만들어진 에스컬레이터에만 이 장치를 장착하는 게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
공사 측은 혼잡한 역을 중심으로 역주행 방지장치 설치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안전장치 뿐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를 자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점검하고 그 다음 점검 주기가 되는 사이에도 사실은 고장이나 이상 작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점검 이외에도 평상시에 유지 관리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장치에만 의존해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는 만큼 에스컬레이터 설계를 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쭉 가지 말고 (올라)가다가 수평으로 가고 가다가 수평으로 가줘야 유사시에 한꺼번에 저 밑까지 사람들이 굴러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기계 결함 사고 외에 평상시에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에스컬레이터 탑승시 손잡이를 잡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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