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근무 북 외교관 탈북…연쇄 탈북 이어지나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영사관 직원의 가족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유럽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이 탈북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연쇄 탈북의 조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와 여권 인사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이 몇 주 전 탈북했습니다.
근무 국가와 동반 탈북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관은 북한 사회에서 엘리트층이지만,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했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생활비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면 자기 자식들의 미래도 있고, 가족들의 생계 문제도 있고 상당히 미래가 안 보이는 암울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SNS를 통해 "최근 탈북·망명을 타진하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근무자의 추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근 평양에 있는 줄만 알았던 후배들이 그새 한국으로 탈북해 서울에서 불쑥 나타날 때마다 깜짝 놀란다"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영사관 직원의 가족들이 실종된 사건도 또다른 연쇄 탈북의 조짐으로 여겨집니다.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북한 영사관에서 연금됐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자 중 엄마는 남편을 대신해 북한식당의 지배인을 맡았는데, 앞서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 붙잡혀 외출이 제한됐던 겁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코로나19 완화로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리기까지 하면 탈북 릴레이가 급속도로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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