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서울 수서역 수서고속철도 승강장입니다.
하늘색과 흰색으로 주조를 이룬 외관에 보라색 강조를 넣은 이 열차가 바로 내년 4월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입니다.
전체 길이 20m, 모두 8량으로 이뤄졌고 차량 내부 LED 디스플레이에선 빨간색으로 노선이 표시됩니다.
국토교통부는 GTX-A 개통을 앞두고 열차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하는 시운전 행사를 열었습니다.
열차 안엔 무게 1.5t짜리 물탱크를 10여 개 실었습니다.
1,062명 정원을 꽉 채웠을 때를 상정한 겁니다.
최대 시속 180km.
지하철 2배 수준으로, ITX-청춘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요새 뭐 '제로백' 얘기 나오는데. 180km까지 저희가 최대로 당겨보니까 한 108초밖에 안 걸리더라고요. (108초?) 네, 원래는 160초 예상했는데 성능이 좋아서요.]
수서에서 동탄까지 약 40km 구간을 급행 운행하는 데 17분이 걸렸습니다.
성남역과 용인역이 개통돼 정차하게 되면 모두 28분이 걸린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습니다.
이번 시운전에 쓰인 GTX-A 차량은 지난해 12월 출고됐습니다.
지금까지 2만 3천 km를 시운전했는데, 내년 2월까지 3만 km 시운전을 끝내면 두 달 뒤 수서~동탄 구간에서 우선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승차감이나 안정감이 생각보다 잘 갖춰진 것 같아서 마음은 놓입니다만, 전문가들과 더 많은 분이 깐깐하게 시운전 동안 점검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총 82.1km 구간이 모두 개통되는 해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됩니다.
(취재 : 노동규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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