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체포동의안의 부결을 요청하며 이 대표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28표 정도의 이탈표만 나와도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 의원들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나온 직후 열린 민주당 검찰독재저지 총력 투쟁대회.
지도부도 이 대표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광온/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회기를 기다려서 노골적으로 검찰이 정치행위를 감행했습니다. 이 정권은 참으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한참 넘었습니다.]
표결이 다가올수록 당내에선 부결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크고 잦아졌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SBS에 "가결의 분열 리스크는 무한하고 부결의 방탄 리스크는 한정적이라 명확한 단일대오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성 당원들의 질문 공세에 부결 투표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이 가결 쪽으로 휘발유를 끼얹은 거란 해석을 내놨습니다.
친명도, 반명도 아닌 중간 지대 다수의원들 속내는 복잡합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당이 부담을 져 주되, 이후엔 이를 명분으로 대표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오늘(21일) 국민의힘과 정의당,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전원 가결표를 던진다면 민주당 내에서 28표만 이탈해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 표결 때 기권, 무효표가 스무 표 나왔는데,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이 대표의 운명이 달렸단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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