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중학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A 중학교의 포수가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이 선수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의료진과 구급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칭스태프가 해당 선수를 부축해 나갈 때까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목발을 빌려 짚고 야구장을 빠져나온 이 선수는 부모의 승용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는데, 학교 측에서 항의하자 서울시 야구협회 관계자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A중학교 관계자 : 다쳤는데 애가, 구급차 없어요? 아니 대회 하는데, 구급차도 대기 안 했어요?]
[서울시 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 : 우리는 지금 구급차 없어요. 119 불러야 해. 119 이야기하면 불러준다니까.]
최근 야구 경기 중 사고가 급증하면서 응급 치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울시 야구협회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