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양쪽 허벅지가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허벅지 여러 곳에 담배로 지진 흔적들도 뚜렷합니다.
충남 아산에 사는 15살 이 모 양은 지난 5월 학교 선배 등 3명에게 모텔에 감금된 채 1시간 20분 동안 폭행당했습니다.
전날 함께 모텔에 감금됐던 다른 여학생이 도망간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옷걸이 쇠파이프로 이 양의 얼굴과 다리 등을 마구 때리고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게 하는 엽기적인 행각도 벌였습니다.
200만 원을 벌어오면 보내 주겠다고 하자 이에 응하는 척하며 탈출한 이양은 즉시 부모에게 알렸고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들을 검거했습니다.
[아산경찰서 관계자 : 혐의 일부 인정하고 일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세 명 중에 저희가 전부 다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1명만 발부됐습니다.]
1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 시내에서 몇 번 봤어요. 환장하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해요 그걸?]
이 양은 보복이 두렵다며 넉 달 넘게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치료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