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쇠파이프를 들고 성매매업소 출입문을 내리칩니다.
'청량리 588'로 불리는 서울 전농동 재개발 현장에서 퇴거를 미루는 주민들에게 이 지역 폭력배들이 행패를 부리는 것입니다.
[인근 상인 : 10명, 20명 단위로 몰려다니다가 어느 집을 하나 부숴라(하면) 저걸 부수고 또 거기서 협조를 안 하면 신고를 해라….]
검찰은 이 지역 폭력조직이 재개발 사업에 개입해 벌인 비리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히 이 사업을 진행하는 추진위원회와 S 건설사가 폭력 조직과 연결됐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사업 초기 일부 주민에 대한 설득은 폭력과 강압 속에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추진위원회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끝에 폭력조직 우두머리인 66살 김 모 씨가 무면허 철거용역업체를 선정하며 20억 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간부 2명은 같은 방식으로 14억 원을 받았다 지난 7월 구속기소 됐습니다.
김 씨는 검찰 수사를 피해 달아났다가 지난달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추가 혐의 적용을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