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국과수와 경찰 등 합동 감식반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나무 기둥과 흙더미를 옮깁니다. 불이 난 정자 내부에서 페인트와 시너 통 등 인화 물질 보관 용기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정자가 오래전부터 여러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의 원인이나 확산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출입문에서 불과 1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진화를 마친 뒤 대원 4명 가운데 2명이 건물 밖으로 나가고 뒤따라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다만 사고 전 이 정자 주변에 대형 호텔 공사가 진행되면서 벽면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철제 파이프를 곳곳에 설치해 지탱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정자 건물에는 오래전부터 전기가 차단된 데다 주변에 CCTV도 없어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