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입고 무릎을 꿇고 앉은 여중생. 얼굴 여기저기가 벌겋게 부은 학생. 이 사진들은 폭행한 학생들이 직접 찍어 SNS에 올린 겁니다.
청소년들은 이런 SNS를 통한 공개적인 모욕주기와 비방이 이미 다반사라고 말합니다.
[남중생 : 서로 저격한다고 해서 페이스북 같은데 기분 안 좋고 그런 관계있는 친구들끼리 저격하는…다른 사람을 안 좋게 말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남중생 : (SNS에 올리면) 안 되는 거 알면서 일부러 더 올려요. 애들 보여주기 위해서….]
특히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영상은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여중생 : 자기가 좀 세다 이런 식으로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권력이 그 정도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억압된 환경 속에 유일한 출구인 SNS를 통해 자기 과시를 하게 된다고 분석합니다.
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완성되지 않은 유년기부터 폭력적인 영상을 무분별하게 접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SNS 의존에 대한 비판력을 키워주는 교육과 함께,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