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오토바이 서너대가 굉음을 내며 주택가 주변을 내달립니다. 전조등에서 나오는 하얀 불빛은 눈이 부셔 쳐다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들은 오토바이 야간주행 동호회 회원들인데 북악산길 정상에 있는 팔각정까지 가는 길을 선호합니다. 야경을 볼 수 있고 굴절이 심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즐기고 싶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평일, 휴일 안 가리고 나타나는 이들 때문에 도로옆에 사는 주민들은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경찰과 교통안전공단이 현장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던 오토바이들이 줄줄이 걸려듭니다.
소음 기준치인 105데시벨을 넘어 적발된 오토바이 대부분은 미인증 소음기로 불법 개조를 했습니다.
HID, 고광도 전조등을 단 오토바이도 역시 불법으로 단속 대상입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고 하소연입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이곳에서 오토바이 불법 개조 운전자 51명을 입건했지만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