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산 세바스티안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티에라델푸에고주(州)의 산 세바스티안에서 강추위에 파도가 얼어붙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신비한 현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고, 영상은 금새 입소문을 탔다.
네티즌들은 "초현실적이다", "바다가 꽁꽁 얼다니 믿을 수 없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다", "새로운 빙하시대의 시작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남쪽에 위치한 티에라델푸에고주에서 바다가 꽁꽁 얼어붙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희귀 현상을 두고 "굉장히 낮은 기온과 바다에 얼음이 형성되는 몇 가지 기후 조건이 맞아 떨어져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 대변인 신디 페르난데스는 "바다가 얼어붙은 것은 추위 그 자체보다는 바닷물이 어는점(영하 1.9도)에 있고, 바람이 거의 없어 파도가 많이 움직이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파도가 없으면 물의 순환이 잘 이루워지지 않아 더 얼어붙기 쉽다는 것이다.
최근 아르헨티나에는 이례적인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최근 티에라델푸에고주 일부 지역이 1m가 넘는 폭설로 인해 극심한 가축 피해를 입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데스산맥을 끼고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칠레는 24일(현지시간) 지방도시 발마세다의 최저기온이 영하 21.9도를 기록하며 남극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혔다.
*영상ㅣX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