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너나 없이 영남권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책임당원의 40%가 몰려있는 만큼 텃밭의 표심이 승부를 가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윤심'이 어디있는 지를 놓고도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연이틀 대구와 경북을 찾았던 나경원 후보는 오늘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경남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서울만큼 부산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균형 발전이… 제가 부산 팍팍 밀어드릴 생각입니다."
이틀 연속 영남권을 찾은 원희룡 후보도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당대표 선거 앞두고 코치 받으러 왔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원 투표가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는데,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약 40%가 영남에 몰려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이 영남 표심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대구 경북 출신 보좌진과 지역언론인 모임 만찬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 역시 내일부터 2박3일간 대구와 부산을 방문합니다.
다만 한 후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한동훈 후보가) 오겠다고 하는데 내가 거절했어. 오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이용 전 의원이 원희룡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른바 '윤심'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원희룡 후보 나와서 친윤 줄 세우기… 이게 앞으로 당을 공멸의 길로 가는 전주곡이다…."
한동훈
"친소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을 참 후지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요."
다만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윤심'이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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