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소식 전해드립니다. 현장에서 연락이 끊어졌던 마지막 희생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번 화재로 인한 희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 관련부처들이 어제 첫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장 대표등 관계자 5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펑! 펑!" 불기둥이 치솟으며 굉음이 이어지자, 공장 1층 직원이 허겁지겁 달려 나옵니다.
대피 직원
"1층 복도까지. 바깥을 분간해서 못 나갈 정도로 1층 복도가 완전히 꽉 찼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폭발이 시작된 2층 작업장에 있던 근로자 53명 가운데 23명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발화 지점 바로 앞 작업실에서만 시신 21구를 발견했습니다.
화재 발생 후 연락이 끊겼던 실종자도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화재 희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불이 난 쪽엔 출입문 2개가 있었지만, 순식간에 뒤덮힌 연기에질식해 대피하지 못한 겁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9개 기관 감식단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첫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오석봉 /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어제)
"단시간에 걸쳐서 화재가 확산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감식을 실시하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장 대표 등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박순관 / 에스코넥 대표 (어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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