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로 출퇴근 하실 때 객차 내 소음이 커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고 느끼신 적 많으실 겁니다. 실제 5호선과 7호선은 전체 구간의 절반 이상이 청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승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84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소리가 시끄럽게 들립니다.
박상연 / 경기 동두천시
"이어폰을 껴도 볼륨을 절반 이상 틀어도 소음이 지속되는…."
저는 지금 5호선 열차를 타고 있는데요, 회전 구간을 지나며 레일 마찰음이 더해져 귀가 멍멍할 정도의 소음이 들립니다. 직접 측정해 보니 80dB이 넘습니다.
다른 지점들도 대부분 80dB이 넘어갑니다.
서울교통공사 자체 조사에서도 5호선은 전체 구간의 57%가, 7호선은 58%가 최고 소음이 80dB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dB은 진공청소기 소음보다 큰 소리입니다.
김병철 / 대한이비인후과 회장
"꾸준하게 한 3년간 한다, 그러다 보면 이제 청력 소음성 난청의 위험성이 있다."
공사는 그동안 철도 외부 소음기준인 80dB에 맞춰 내부 소음도 관리해왔습니다.
정부가 정한 외부 소음기준이 없기 때문인데, 그마저 지키지 못하자 시의회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종길 / 서울시 의원
"실외에 적합할지 몰라도 실내 객차를 하는 건 맞지 않는 기준이기 때문에 그 기준을 공사가 수립하고…. "
백호 / 서울교통공사 사장
"제작 발주가 들어가는 차량들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강화해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사는 또 내부 소음기준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고 레일 요철 제거 등의 소음 저감 대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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