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화재 원인과 업체의 관리 부실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어제 내부 CCTV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첫 배터리 폭발 이후 연쇄 폭발이 발생했고, 작업장 안은 단 42초 만에 검은 유독가스로 가득찼습니다.
이어서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직원이 걸어오다 폭발 소리에 놀랍니다. 1차 배터리 폭발과 함께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온 시간은 10시 30분 3초.
몇몇 직원이 황급히 주변의 불에 타는 물건들을 치우려는 사이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1차 폭발이 일어난 지 25초 뒤입니다. 불과 3초 뒤에는 3차 폭발이 일어나며 흰 연기가 걷잡을 수 퍼집니다.
그러자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미 연쇄 폭발을 막기엔 늦었습니다.
화염에 소화기를 뿌리는 직원이 뒤로 물러나는 사이 4차 폭발이 이어지더니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퍼지며 CCTV 화면도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1차 폭발부터 공장 내부가 시커먼 유독가스로 가득차는데 단 42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진영 /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 소화기는 그렇게 큰 적용성이 없는 상황입니다. CCTV를 확인했을 때 15초 정도 되는 사이에 공간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결국 3만 5천개에 이르는 리튬 전지가 모두 연쇄 폭발했고, 화염은 소방당국조차 진화하기 어려울만큼 공장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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