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욕설과 체벌을 했다는 혐의인데, 코치인 손흥민 형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손 감독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된 행동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선수의 꿈을 안고 지난해 11월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클럽에 입단한 A군.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손 감독과 코치진들로부터 기본기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심한 체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여러 차례 체벌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3월 일본 전지훈련 중 손흥민의 형 손흥윤 코치가 포함된 코치들로부터 엉덩이와 종아리를 맞았는데, 그 이유가 경기에서 진 뒤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갔다오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서였습니다.
피해 선수의 부친은 아들의 멍이든 모습을 발견하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손 감독 본인의 사과도 없었고, 찾아오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손 감독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지도자로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없었다"고 반박했는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개최한 '팬 사인회' 일정을 끝까지 마쳤습니다.
송웅정 / 손축구아카데미 감독
"(오늘 작가님으로 어쨌든 오신 거잖아요. 데뷔하셔서) 감사하죠."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 손 감독과 코치 두 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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