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위한 당내 기구를 출범시키며 경선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의 단독 출마가 유력한데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저마다 노골적으로 친명을 앞세워 흥행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재명 일인체제가 과연 바람직하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모두 이재명 전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출마 선언문에도 이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고위원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민주당에는 한번 더 이재명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당원의 명령입니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도 김민석, 이언주, 전현희, 한준호 의원 등 '친명' 일색입니다.
지난해 11월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높이며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더 거세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쟁이 없다 이렇게 보이는 게 과연 건강한 정당으로서 유지가 되겠냐 이런 내외적인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민주당은 이춘석 의원을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에 이개호 의원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 각각 선임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을 감안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경쟁할 다른 후보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당 대표 선거는 당원 찬반투표 형식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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