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보험 사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죠. 이를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는 고의 사고 다발 구간에 들어서면, 내비게이션에서 미리 음성으로 경고를 해 준다고 합니다.
최수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검정색 승합차가 기다렸다는 듯이 뒤따라 오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냅니다.
차선 합류 지점에서 직진 차량 앞에 끼어들면서 사고를 내는 택시도 있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입니다.
신종혁 / 손보협회 본부장
"(고의 교통사고는) 선량한 운전자를 가해자로 몰아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보험료 인상으로도 이어집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 금액은 5476억 원, 1년 만에 770억 원 늘었습니다.
전체 보험사기 중 절반에 육박합니다.
경찰과 손해보험협회가 급증하는 보험 사기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근 2년 동안 고의사고가 많이 발생한 교차로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이곳에 다가가면 내비게이션에서 이런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고의 교통사고 다발 구간입니다. 좌회전 시 차선 이탈에 유의하세요"
우선은 T맵과 카카오 내비를 쓰는 운전자에 한해 서울 지역 30곳에서 이 안내를 받게 됩니다.
처벌 대상도 확대합니다.
이창훈 / 서울청 교통조사계장
"보험사기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알선·권유·광고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교통사고 자체를 줄이기 위해 주요 교차로에 분홍색과 녹색 유도선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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