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오물풍선이 인천국제공항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간 동안 항공기 40여 편이 이착륙을 하지 못했습니다. 항공기는 새와 부딪히기만 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오물 풍선이 대형 항공참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인천공항에 떨어진 건 오늘 새벽 4시 6분입니다.
떨어진 곳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게이트 인근입니다.
북한에서 살포한 오물풍선은 항공기가 대기하는 이곳 게이트 인근에 떨어졌는데요, 군은 신고 47분만에 오물을 수거해 갔습니다.
군의 사전 경고로 새벽 1시 46분부터 인천공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돼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약 3시간 동안 항공기 44편이 이착륙을 하지 못했습니다.
안드레아 / KE720 회항 항공편 탑승자
"원래 오전 4시 30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제주공항으로 회항했고, 1시간가량 대기했어요."
대형 풍선이 항공기와 충돌하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윤식 / 항공안전연구소장
"커다란 새 몇 마리가 들어가는 꼴인데 엔진이 완전히 파손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2020년 당시 펜스 미 부통령 전용기가 새와 부딪혀 엔진이 파손되면서 비상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인천공항 관계자
"격추는 우리 공항에는 (격추) 무기가 없습니다."
북한의 싸구려 오물풍선이 자칫 항공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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