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의사단체가 오늘은 국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사태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렸고, 비속어와 막말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집단행동의 불씨도 여전한데, 세브란스병원이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청문회장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임현택 의사협회장이 웃으며 악수합니다.
이런 분위기도 잠시. 박 차관이 의사를 비하해 '의새'라 불렀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 차관은 의사협회 관계자도 같은 말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그 당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주수호 위원장이 발언 중에 그런 표현들(의새)이 나왔습니다."
막말 논란은 임현택 의사협회장에게도 제기됐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한테 미친 여자라고 그러셨죠? 왜 미친 여자라고 그랬어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
4년 전 일을 꺼낸 강 의원은 최근 임 회장의 거친 언사도 나열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임 회장은 단박에 거절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국민이 가진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의 영역이라고 해당된다고 생각됩니다."
의료공백 사태에도 정부는 의대 증원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의료공백이 심각한 것도 사실이지만 1만명의 의료인력확충은 2035년까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단체는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이 자리에 계신 보건복지부 차관, 그리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만든 사태입니다."
모처럼 얼굴을 마주한 정부와 의사단체가 공방만 벌인 가운데, 내일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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